아이에게 꾸지람 할 때와 안 할 때
이제 겨우 네 살과 두 살인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착하기만 하면, 나한테 꾸지람을 듣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TV를 보고 있는 두 아이) 그러다가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조진표 님의 글 http://goo.gl/vE3kKY 을 읽고,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제 생각을 앞으로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상황을 미리 상정해서 판단 기준을 잡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제가 꾸지람을 해도 되는 경우들의 예입니다. 자신이 다칠 수 있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 건강에 나쁜 것을 먹으려 하거나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하는 것 다른 사람을 근거없이 헐뜯는 것 잘못된 일을 하고서 거짓말로 덮으려 하는 것 다음으로, 제가 꾸지람을 하지 않아야 할 경우들의 예입니다. 아이가 숫자나 글자를 익히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밤이 되었는데 아이가 잠을 잘 안자는 것 (아빠는 잠이 오는데, 놀자는 아이 ㅠㅠ) 아이가 밥을 천천히 먹는 것 (참조: 위의 조진표 님의 글) 아이에게 옷을 갈아입힐 때 아이가 딴짓을 하는 것 (참조: 위의 조진표 님의 글) 끝으로, 다소 복합적인 경우들의 예입니다. TV에서 하는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꾸지람 들을 일이 아니나, TV 바로 앞에 가까이 앉아서 보는 눈에 안좋으므로 꾸지람을 들을 일임 TV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이 아니나,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TV를 독차지하려는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임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에도 다른 사람보다 잠이 많은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이 아니나, 늦잠을 자느라 세수를 못하고 학교에 가거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꾸지람을 들을 일임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앞으로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착하기만 하면'의 뜻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해석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