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 가져오면 좋은 것
이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아니라 다른 어느 분이 미국 생활이 처음인 분들을 위해 2019년에 페이스북에 쓰신 글 목록을 먼저 보여드립니다. 모두 미국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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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서너 주만 머물 사람이라면, 여행가방 하나를 들고 올 것이니, 짐을 가장 가볍게 하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달, 예를 들어 반년이나 일년 이상 머물 사람이라면, 이미 짐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무엇을 챙겨서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을 좋을지 생각하면서, 틈틈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안경 (Glasses)
- 미국에서 안경을 새로 맞추려면, 절차가 더 까다롭고 비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안경을 몇개 더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 보통은 일반 안경, 썬글래스 두가지를 준비하는데, 만약 California나 미국 남부처럼 햇살이 강한 지역으로 간다면 변색렌즈(Photochromic lens) 안경이 무척 유용합니다. 실내에서는 일반 안경처럼 보이고, 햇살이 있는 바깥으로 가면 썬글라스에 가깝게 변하기 때문에, 안경 하나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변색렌즈. 왼쪽은 그늘, 오른쪽은 햇볕) |
변압기 (110V to 220V Voltage transformer or Voltage coverter), 일명 '도란스'
- 한국에서 가져오는 전기제품 중 Free voltage가 아닌 것을 쓰려면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기밥솥이 220V 전용이라서인지, 변압기를 쓰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 미국에서는 비쌉니다.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그런데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이 무척 불편합니다. 크고 무거운데다, 부서질 위험이 있어서 수건 등으로 여러겹 싸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피가 더 커집니다. 저는 그렇게 가지고 오긴 했습니다.
-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라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으로부터 Moving sale로 구입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국에 가져갈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San Diego에 오는 분이라면, 오기 전에 sdsaram.com 웹사이트의 '사고팔고'에서 '변압기'를 검색해보고 나서 판단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새 제품을 사는 것에 비해, 이렇게 중고로 사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짐이 가벼워집니다. 제가 미리 알았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20 to 110 Plug adapter (or Travel adapter), 일명 '110V 돼지코'
- 미국의 가정집 방이나 회사 사무실 벽면에 있는 '콘센트' 즉 Receptacle에는 110V 전기가 들어오고, 모양이 납작한 Plug를 꽂도록 되어 있습니다.
- 노트북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충전기(charger)에는 Power adapter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져온 충전기 끝은 모양이 둥근 Plug입니다. 그래서 220 to 110 Plug adatper를 끼우기만 해도, 변압기 없이 미국의 Receptacle에 꽂을 수 있습니다.
- 가족 수와 사용하는 전자기기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돼지코'가 보통 한 집에 8개 정도는 필요합니다.
- 미국에서는 비쌉니다. 한국에서는 '다이소' 같은 곳에서 2개 1천원 정도로 살 수 있었으나, 미국에서는 2개 5달러 정도 하더군요. 한국에서 사오는 것을 권합니다.
110 to 220 Plug adapter (or Travel adapter), 일명 '220V 돼지코'
- 위의 '110V 돼지코'와는 반대로 바꾸어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구입한 제품에 있는 Plug 즉 모양이 납작한 Plug에 이것을 꽂으면, 한국에서 구입한 제품에 있는 Plug 모양이 됩니다.
- 만약 아래 항목의 '220V 멀티탭'을 미국에 가져와서 사용한다면, 한국에서 가져온 제품(예: 노트북과 스마트폰)만이 아니라 미국에서 구입한 제품(예: 프린터)도 '220V 멀티탭'에 연결해서 사용하기 위해 '220V 돼지코'도 준비해서 오는 게 좋습니다.
220V Multi-tab power strip, 줄여서 '220V 멀티탭'
- 앞서 설명했듯 노트북 컴퓨터나 휴대전화 충전기 등은 내부에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220V 멀티탭을 가져와서, 그 Plug에 '110V 돼지코'를 붙여 벽의 Receptacle에 꽂고 나면, 이 멀티탭에 한국에서 가져온 충전기 여러 개를 바로 꽂아 쓸 수 있습니다. 만약 거실 등 한 곳에서 가족 대부분이 휴대폰을 충전하고 노트북 컴퓨터 작업을 할 거라면, 이 방법으로 '110V 돼지코'를 적게 쓸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는 구하기 힘듭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쓰던 게 있을테니, 그걸 가져오는 것을 권합니다.
- 다만 이렇게 연결한 멀티탭에는 110V 전기가 흐른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서, Dual voltage (또는 Free voltage) 제품들만 연결하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A4 용지
- 미국에 와서도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민원서류를 집에서 인쇄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A4 용지에만 맞게 된 것도 있는데, 미국에서 A4 용지는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 A4 용지를 100장 정도 가져온다면,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Keyboard with Korean characters
- 미국에서는 한글 자음과 모음이 있는 키보드를 구하기 힘듭니다. 한글 자모가 없는 키보드라도 미국에서는 비쌉니다. 한국에서는 1만원 정도로 살 수 있었으나, 미국에서는 15달러 정도는 하더군요. 한국에서 쓰던 게 있을테니, 그걸 가져오는 것을 권합니다.
Mouse
- 미국에서는 약간 더 비쌉니다. 한국에서는 5천원 정도로 살 수 있었던 것이 미국에서는 7달러 정도는 하더군요. 한국에서 쓰던 게 있을테니, 그걸 가져오는 것을 권합니다.
- 그런데 미국에서도 '다이소' 같은 매장에 가니 5달러 짜리 마우스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터넷 전화
- 미국에 와서도 한국의 직장에 전화하거나 관공서나 은행에 전화할 일들이 가끔 생기더군요. 인터넷 전화가 있으면 그럴 때 비교적 저렴한 통화비로 전화할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 많은 분들이 은행·금융 거래나 민원행정서비스 등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챙겨서 옵니다.
- 그런데 미성년 자녀의 공인인증서는 챙겨오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녀 이름으로 작은 액수라도 은행계좌를 하나 만들고, 그 은행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서 오시면, '출입국증명서' 등의 인터넷 발급 등에 매우 요긴합니다.
- '정부24' 웹사이트에 자녀 이름으로 회원 가입까지 하고 오시면 좋습니다. 만14세 미만 자녀를 '정부24' 웹사이트에 회원으로 등록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오시면 더 편리합니다.
유무선 공유기 (Router)
- 미국에서도 집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혹시 모르그런데 한국에서 쓰시던 유무선 공유기를 가져오는 게 좋습니다.
-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1) Modem과 Router (직원은 편의상 'Wi-Fi'로 부르더군요) 모두 대여하는 것에 비해 (2) Modem만 대여하고 Router는 가입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쓴다면 매월 요금이 5달러 아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쓰던 기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1년에 약 6만원이나 차이납니다.
San Diego에는 한국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마트가 두 곳 있습니다. 상품 진열대에서도 한국어로 설명이 있고, 한국에서 생산된 음식이나 주방용품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빨래장갑, 때수건, 전기밥솥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Zion Market (=시온마켓)
H Mart (=에이치 마트)
과장님 이거 진짜 유용해요!!! 너무 감사히 잘 읽었다고 전해주시어요😊
답글삭제네, 꼭 전하겠습니다. :)
삭제(다른 분들을 위해 덧붙입니다.: 이 감사인사는 위 본문 맨 끝에 붙인 '다른 분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에 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