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표현] 영어의 performance는 우리말로 '성과'인가 '업무수행'인가

※ 이 글은 제가 여러 자료를 읽고 더 검색하며 알아본 것을 토대로 쓴 것입니다. 제가 언제든 다시 참고하기 위해 정리합니다.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실 때는 이 점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Facebook 본사에서 본 어느 벽면과 터치스크린

우리말에서 ‘성과관리’(成果管理)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영어의 'performance management'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영어의 performance가 우리말로 '성과'인가 '업무수행'인가에 관해 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1. 이 말의 뜻에 대해 여러 사전을 찾아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영영사전

아래는 옥스퍼드 영영사전의 ‘performance’와 'perform'의 풀이입니다.

performance
1. An act of presenting a play, concert, or other form of entertainment.

2. The action or process of performing a task or function.
  [예] the continual performance of a single task reduces a man to the level of a machine
  2.1. A task or operation seen in terms of how successfully it is performed.
      [예] pay increases are now being linked more closely to performance
  2.2. The capabilities of a machine, product, or vehicle.
      [예] the hardware is put through tests which assess the performance of the processor
      [예] a performance car
  2.3. The extent to which an investment is profitable, especially in relation to other investments.

perform
1. Carry out, accomplish, or fulfil (an action, task, or function)
  [예] I have my duties to perform.
  [예] the car performs well at low speeds
  [예] our £120 million investment in the company is not performing at present

2. Present (a form of entertainment) to an audience.

위 내용에서 '성과관리'라고 할 때의 명사 'performance'의 2번과 동사 'perform'의 1번에 해당할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 'performance'는 ‘어떤 과제, 기능을 perform하는 행위나 과정’이고
  • 'perform'은 ‘어떤 과제, 기능을 해내다, 이루어내다’이므로,
  • 'performance‘는 ’어떤 과제나 기능을 하는 것, 해내는 것‘ 또는 또는 ’어떤 과제나 기능의 수행, 이행‘이란 뜻입니다.

(2) 영한사전

위에서 본 영영사전의 풀이가 한국어로 어떻게 옮겨졌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옥스퍼드 영한사전에 있는 풀이인데, 이번에는 순서를 바꾸어 'perform'을 먼저 보겠습니다.

perform
1. [타동사][VN] (일·과제·의무 등을) 행하다[수행하다/실시하다]
  [예] to perform an experiment / a miracle / a ceremony 실험/기적/의식을 행하다
  [예] She performs an important role in our organization. 그녀는 우리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예] This operation has never been performed in this country. 이 수술은 이 나라에서는 한번도 실시되어 본 적이 없다.
  [예] A computer can perform many tasks at once. 컴퓨터는 많은 업무를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

2. (관객을 대상으로 연주·연기 등을) 해 보이다, 공연[연주/연기]하다

3. [자동사][V] ~ (well/badly/poorly) (기능·작동하며) 돌아가다
  [예] The engine seems to be performing well. 엔진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예] The company has been performing poorly over the past year. 이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제대로 돌아가지를 않았다.

위 내용에서 'performance management'에 해당하는 것은 동사 'perform'의 1번과 3번에 해당하고, 영영사전에서 본 풀이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저는 2번에서 ‘해 보이다’는 풀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erform에는 단순히 어떤 일을 수행했다는 것에 더하여 그 일을 수행하는 과정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거나 그 일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보여주었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극이나 연주회 등처럼 ‘공연’이란 뜻을 가집니다.

performance
1. [C] 공연; 연주회
2. [C] (개인의) 연기[연주]

3. [U, C] 실적, 성과
  [예] the country’s economic performance 그 나라의 경제 실적
  [예] It was an impressive performance by the French team. 그것은 프랑스 팀의 인상적인 성과였다.
  [예] The new management techniques aim to improve performance. 그 새 경영 기법은 실적 향상을 목표로 한 것이다.
  [예] He criticized the recent poor performance of the company. 그는 회사의 최근 실적 부진을 비판했다.
  [예] high-performance cars 고성능 자동차
  [예] performance indicators 실적을 보여주는 지표들
  [예] performance-related pay 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급여

4. [U, sing.] (격식) (과제 등의) 수행[실행]
  [예] She has shown enthusiasm in the performance of her duties. 그녀는 임무 수행에 열성을 보여 주어 왔다.

5. [sing.] (비격식, 특히 英) (꼭 필요하지는 않은) 성가신[만만찮은] 일

저는 위의 풀이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동사 'perform'은 우리말 ‘수행하다’에 가깝고, 명사 'performance‘는 그것의 명사형이라서 ’수행‘에 가까운데, 영한사전에서는 갑자기 ’실적, 성과‘라는 뜻이 추가되었고, 이것은 영영사전에서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풀이입니다.


(3) 국어사전 (즉 한한사전)

영한사전에서는 ‘performance’의 뜻 중에서 '성과'나 '실적'이 있다고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성과’와 ‘실적’의 풀이는 영어의 ‘performance’가 가진 뜻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성과 (成果)
이루어 낸 결실. ‘보람’으로 순화.
  [예] 이번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예] 수색 작업은 성과가 없었다.

실적 (實績)
실제로 이룬 업적이나 공적.
  [예] 각 회사별 매출 실적을 조사하는 중이다.
  [예] 그 회사는 실적에 따라 급여를 책정한다.

이에 비해 표준국어대사전이 있는 수행성능의 풀이는 영어의 ‘performance’가 가진 뜻에 매우 가깝습니다.

수행 (遂行)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냄.
  [예] 업무 수행
  [예] 전 사원은 직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능 (性能)
기계 따위가 지닌 성질이나 기능.
  [예] 이 신제품은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 자동차가 낡긴 했지만 성능은 훌륭하다.

발휘 (發揮)
재능, 능력 따위를 떨치어 나타냄.

  [예] 실력 발휘
  [예]수완 발휘


(4) 한영사전

아래는 능률교육 한영사전에 있는 ‘성과, 실적, 수행’의 풀이입니다. 대체로 ‘성과’와 ‘실적’은 'result, fruit, achievement, accomplishment'에 가깝고, ‘수행’은 'performance'에 가깝습니다.

성과 (成果)
result, outcome, fruit(s), product     
  [예] 30년에 걸친 연구의 성과 the result[outcome; fruit(s)] of 30 years of study
  [예]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다 achieve more than expected
  [예] 이 보고서는 4년간의 연구의 성과물이다 This report is the product of four years' work. 우리의 노력은 결국
  [예]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In the end, our efforts did not bear any fruit.
  [예] 그는 이번 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He accomplished a great deal in the recent project. 

실적 (實績)
result, record, performance
  [예] 우리 회사는 실적에 따라 급여를 지급한다 Our company has a performance-based wage system.
  [예] 그녀는 상반기에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려 성과급을 받았다 She got a bonus for the best sales record in the first half year. 

수행 (遂行)
(이행) fulfill, performance, fulfillment, perform, carry out
  [예] 그는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He performed his duties[task] diligently.
  [예] 그녀는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발휘했다 She demonstrated a remarkable ability in performing her duties.
  [예] 그들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열정을 보여 주었다 They showed great enthusiasm in the performance of their duties.




2. 성과관리의 의의

(1) ‘performance’ 번역에 대한 검토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 정부, 기업, 그리고 행정학계와 경영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영어의 ‘performance’를 ‘성과’나 ‘실적’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2018년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자세히 썼습니다만, 저는 이 번역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 performance: 성과
  • performance management: 성과관리
  • high-performer: 고성과자
  • high-performing organization: 성과가 높은 조직
  • good performance: 좋은 실적
그런데 이와 동시에 영어의 ‘result, achievement, accomplishment' 역시 ’결과, 실적, 성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성과관리’에 관한 우리말 문헌에서 ‘성과’라는 말이 등장할 때, ‘일을 해내는 것, 수행하는 것’(performance)인지, ‘일을 하고 난 결과, 실적, 성과’(result)인지 알기가 힘듭니다.
  • 이 두 가지는 상당히 다르고, 구별해서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을 하거나 글을 쓴 사람이 담으려 한 뜻과 듣거나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뜻이 크게 다르게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3년 미국 정부는 Government Performance and Results Act (GPRA) 라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부기관이나 행정학계는 일반적으로 이 법을 ‘정부성과결과법’으로 번역하였습니다.
  • 이 법은 'performance‘와 'result’를 분명히 구분했는데, 우리말로는 ‘성과’와 ‘결과’라는 비슷한 말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 내용을 보면 'performance'는 각 부처가 정책, 사업,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므로 ‘업무수행’으로, ‘result’는 그 결과, 실적, 성과이므로 ‘성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로 있던 시기에 OMB가 발간한 THE PRESIDENT’S MANAGEMENT AGENDA (FY 2002)의 27쪽 “President’s Message”에는 "Government should be results-oriented - guided not by process but guided by performance." 라는 말이 있습니다.
  • 저는 result는 ‘성과’로, process는 ‘절차’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performance는 ‘성능’이나 ‘능력 발휘’로 번역하는 게 더 느낌을 잘 살린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성과’와 업무수행‘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업무수행‘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저는 'performance‘의 뜻에 대해 여러 자료를 검토하였고, 여러 사람들과 토론을 거쳤는데, 다음은 그렇게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요약한 것입니다.
  • 동사 'perform‘의 뜻 중에 ’(관객을 대상으로 연주·연기 등을) 해 보이다, 공연[연주/연기]하다‘라는 것이 있고, 이것이 'performance‘의 뜻 중에 ’공연‘이나 ’연기‘로 이어집니다.
  • 무대 위에서 연기나 연주를 하는 것이든, 직장에서 일을 수행하는 것이든, 도로 위에서 자동차가 작동하는 것이든, performer가 행위로 보여준 것을 performance라고 부릅니다.
  • 한편 능력, 재능, 소질처럼 잠재되어 있을지는 몰라도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performance라고 하지 않고, ability, talent, potential 등이라고 합니다.
  • ability가 눈에 보도록 발현되는 행위가 performance이고, 그런 행위의 결과로서 나온 조립품, 매출액, 청결상태 등이 result입니다.

(2) ‘업무수행’과 ‘성과’를 구별할 필요성

어떤 사람들은 performance를 ‘업무수행’으로 보든, ‘성과’로 보든 별로 차이가 없다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차이가 없다면 지금까지의 논의는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어떻게 번역하는지가 조직의 성패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아래에서 두 가지 사례를 설정하여 비교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례는 어느 가상의 회사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사례 ① 어느 회사의 영업직원 A와 B
  • 같은 회사에 속하고 같은 제품의 영업직인 A와 B가 있다. 
  • 올해 A는 어느 도시의 동부를 맡고, B는 서부를 맡았다.
  • 과거에는 동부와 서부의 경제여건과 주민수가 비슷하였고, 동부의 판매량과 서부의 판매량도 900개로 같았다. 하지만 작년 말에 서부에 있는 큰 공장이 갑자기 문을 닫아서, 그 공장에 크게 의존하며 생활하던 서부 주민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워졌다.
  • A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영업 활동을 수행했고, 연말까지 900개를 판매하였다. B는 더욱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과거와 비슷한 850개를 판매하였다.

위 사례에서 영업 실적은 A가 B보다 많습니다. 이것이 영어의 'result‘이고, 우리말 ’실적‘입니다. ’성과‘도 이 말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업 활동을 수행한 것은 B가 A보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영어의 ‘performance’입니다. 이것을 ‘성과’라고 표현하면 ‘실적’과 혼동되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습니다.

A와 B에 대해 'performance review‘를 한다면, 평가자들은 B를 A보다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성과평가’라는 용어를 쓰면서 평가한다면, 평가자들이 A를 B보다 높게 평가할 우려가 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B는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평가 결과에 불만을 느끼고 조직을 떠나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 역량을 잘 발휘하여 스스로를 입증하려고 도전하기보다는 여건이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조직이 점점 쇠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둘째 사례는 어느 가상의 부처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실제로 저는 여러 부처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례 ② 어느 부처의 사무관 C와 D
  • 어느 부처에 사무관 C와 D가 있다.
  • C는 평범하고, D는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 이 부처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 중 관련된 이해관계집단 간에 의견 대립이 첨예하거나, 이미 여건이 열악해져 최근 정책지표가 악화된 사업이 있으면, D를 투입하는 일이 많았다. D는 갈등을 줄여가면서 상황을 수습했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D 덕분에 이제 이만큼이라도 안정이 되었다“며 고마워했고, 칭찬했다.
  • 그런데 이런 일이 여러 해 반복되면서, C가 맡았던 사업들은 평균적인 정책만족도를 얻은 데 비해, D가 맡았던 사업들은 평균에 조금 못미치는 정책만족도를 얻은 결과가 나왔다.

위 사례에서 담당 사업의 성과(result)는 C가 D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수행한 것(performance)은 D가 C보다 잘 했다고 볼 것입니다. 제대로 된 'performance review‘라면, D를 C보다 높게 평가할 것이나, 그런데 만약 ‘성과평가’라는 용어를 쓰면서 평가한다면, C를 D보다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성과평가’의 제도와 방식에 의할 경우 C를 D보다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면, 합리적인 인사배치, 승진, 보상 등은 ‘성과평가’ 결과와 다르게 해야 합니다. 그 경우에는 ‘성과평가’ 결과에 대해 나름대로 보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성과평가’와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performance review' 간에 괴리가 발생하여, ‘성과평가’의 효과성이 떨어집니다.

위에서 든 예는 두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이것은 두 부서, 또는 두 기관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가능합니다. 즉 개인에 대해서든, 조직에 대해서든 performance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성과’와 ‘업무수행’ 중 ‘업무수행’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제가 쓸 ‘업무수행’, ‘성과’, ‘성과관리’ 표현의 의미

이처럼 영어로 된 'performance' 관련 연구 결과나 주장을 활용하면서 ‘performance’를 우리말 ‘성과’로 번역한다면, 진의가 잘못 전달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이렇게 번역 또는 표현하고자 합니다.:
  • performance: 업무수행, 활약, 성능
  • high-performing: 일 잘하는, 크게 활약하는, 고성능
  • high performer: 일 잘하는 직원, 핵심인재, 고성능 조직
  • performance management: 업무수행 관리, 좁은 의미의 성과관리
  • result: 성과, 결과, 실적
  • Government Performance and Results Act: 정부업무수행성과법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미 ‘성과관리’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고, 깊이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무시하기 힘듭니다.
  • 제가 우리말 ‘성과관리’라고 할 때는
    (1) performance management, 즉 업무수행관리에 대한 내용과
    (2) result의 측정과 비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 이렇게 하면 ‘성과관리’는 영어의 performance management보다 더 넓은 개념이 되고, 이를 구별해서 표현할 때는 ‘넓은 의미의 성과관리’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따라서 영어의 performance management를 저는 ‘좁은 의미의 성과관리’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 이를 통해 번역 표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비켜가고, 지금의 용어 사용 관행을 정면으로 거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의 정부업무수행성과법(GPRA)가 담고 있는 내용과도 대체로 일치합니다.
비록 이렇게 ‘성과관리’를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정의하기는 했으나, 제가 ‘성과관리’라고 하지 않고 그냥 ‘성과’라고 한다면, 그것은 영어의 'result, achievement, accomplishment‘를 뜻합니다. 또한 영어의 'performance’라는 뜻을 표현할 때는 ‘성과’로는 표현하지 않고 ‘업무수행, 일을 잘 함’ 등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댓글

  1. 경영학과 출신으로 정말 완전 동의합니다. 저도 영어책 보고 번역 보면서 불만이었던 부분입니다. ㅠㅠ performance management의관리 대상(보통 업무 수행자나 수행 중간 과정)하고 일의 수행자가 낸 결과물과는 다른데 수행 관리 이전에 결과(성과) 관리가 먼저 나오는 식으로 제목을 달고 있으면 참 이상하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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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놀랍습니다. 영어와 한글,경영학과 교육학...여러가지를 종합하여 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그리고 한글사랑에 대한 따뜻함도 보이구요! 저도 앞으로 구분해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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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재밌네... ㅎㅎ 그러고 보니 뭔가 'perform'은 '수행'의 의미가, 'performance'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느낌상). 보통 미국 회사는 연초에 goal을 설정하고, 연말에 performance review를 하는데, 이 때 'performance'는 후자의 의미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여담으로 goal이 너무 높게 설정되면 unattainable goal 이라고 한다. Impossible goal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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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고마워. 이에 대한 의견은 언뜻 든 느낌이라도 좋으니, 언제든 환영.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나는 항상 관심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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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답글
    1. 동의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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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예를들어 선발의 준거치(criterion)도
    성과기준보다는 업무수행점수로 보는게
    이해가 쉽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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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쓰신 말씀의 맥락을 제가 정확히 이해했다는 자신은 없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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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좋은 시각과 의견으로 생각합니다. 완전 동감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KPI에서 이야기 하는 Performance와 OKR에서 이야기 하는 Key Result가 구분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전자는 업무 수행지표로 업무를 얼마나 어떻게 수행했는가의 '행위 자체의 관점'에서의 결과를 측정하고, 후자는 성과측정지표로 결과로서의 '성과(value)측면'에서 측정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제 의견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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